죽음을 통해 돌아보는 '삶'...인연의 가치와 소중함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이별'을 맞았던 김혜자와 손석구가 또 다시 부부의 인연을 암시했다.
지난 25일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3% 수도권 8.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사진=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사진=JTBC
이날 고낙준(손석구 분)은 이해숙(김혜자 분)에게 동반 환생을 제안했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천국에서 지금 이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야 할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고낙준은 환생을 해서도 또다시 부부로 만나자 했고, 이해숙은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환생 소식에 센터장(천호진 분)은 고낙준에게 "이번에도 같이 내려가서 만나겠네"라며 "부부는 같은 사슬에 묶인 죄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 때문인지 고낙준은 고민에 빠졌다. "이제 다시 내려가서 당신이랑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어"라면서 확고해진 마음을 드러내는 아내 이해숙의 말에도 내색은 하지 않지만 생각이 많아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환생 디데이(D-DAY)를 맞았다. 센터장과 직원들의 배웅 속에 환생 게이트를 나서자 예쁜 오솔길이 이어져 있었다. 이해숙은 저승길에선 혼자였지만, 환생길은 남편이 있어서 든든했다. 먼저 이 길을 밟았을 아들 고은호(류덕환 분)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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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지만 누구나 상상해 봤을 법한 죽음 이후의 삶. 천국과 지옥을 아우르는 사후세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완성했다. 김혜자·손석구의 세대를 초월한 케미와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의 열연, 그리고 임영웅의 OST까지 더해져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특히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작품의 전제 속에서 삶과 죽음,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결국 극 중 천국은 이전 생을 마무리하고 다음 생을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다는 것. 또 누구나 살면서 선연이든 악연이든 인연을 맺고, 얽히고설킨 인연의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우리의 거듭된 생의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렇듯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하고 인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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