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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女, 열번째 아이 낳았다"...첫째는 46세, 모두 자연임신해 출산, 어떻게 가능?

1,547 0 2025.03.28 04:47
66세의 나이에 자연 임신으로 열 번째 아이를 출산한 독일 여성의 사례가 화제다.

주인공은 이미 아홉 자녀를 둔 알렉산드라 힐데브란트. 그는 어떠한 불임 치료나 호르몬 요법 없이 자연 임신해 최근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아기 필립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몸무게는 약 3.5kg로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다.

힐데브란트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규칙적인 수영과 걷기를 실천하며 몸 관리를 해왔지만, 60대 중반 여성에게 자연 임신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30대 이후 가임력이 점차 떨어지고, 폐경기를 지나면 임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특히 45세~55세 사이 폐경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임신을 위해선 호르몬 투여나 체외수정 등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힐데브란트는 이러한 일반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그는 미국 NBC의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TODAY)'와의 인터뷰에서 약물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임신했음을 밝혔다. 그는 대가족이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힐데브란트의 첫째 자녀는 현재 46세이며, 최근 출산한 아이 위 막내는 이제 두 살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뉴욕에 위치한 생식의학 클리닉 CCRM의 브라이언 레빈 박사는 60대 여성이 자연 임신 후 건강하게 출산까지 이어지는 확률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 나이대 여성은 난소 기능이 현저히 저하돼 수정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힐데브란트와 같은 고령 자연 출산 사례는 드물게 존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50세 이상 여성에 의한 출산은 약 1000건 보고됐다. 폐경기 중 쌍둥이를 출산한 51세 여성, 중국에서 67세에 딸을 출산한 여성 등도 대표적인 사례다. 후자의 경우, 진료에 참여한 중국 산부인과 전문의는 해당 여성의 난소 상태가 40대 여성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연 임신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정 조건 충족되면 고령 임신과 출산 드물지만 가능….난소 기능이 관건

고령 여성의 자연 임신과 출산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생물학적으로 매우 예외적인 사례이며, 의학적으로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령 임신이 가능하려면 여성의 생식 기능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난소 기능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돼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35세 전후부터 가임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40대 중후반에는 난소의 난포 수와 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폐경은 대개 45세~ 55세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지나면 자연 임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극히 드물게 폐경이 지연되거나, 폐경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난소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난소의 노화 속도가 늦고 호르몬 분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일부 여성에게서는 자연 배란이 간헐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며, 그때 수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생식 호르몬의 균형이 일정 수준 유지되어야 자궁 내막이 착상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연 임신은 난소 기능, 호르몬 상태, 자궁의 건강 상태가 모두 일정 조건 이상을 만족해야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임신이 성사되더라도, 고령의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상당한 의료적 위험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위험은 임신 유지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고령 여성은 유산율이 매우 높으며, 초기 유산뿐 아니라 자궁 외 임신이나 기형 발생률도 젊은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태반 조기박리, 전치태반, 조산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크게 증가한다. 심혈관계나 대사계 질환의 기저 위험이 증가된 상태에서는 출산 과정에서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출산 방식도 자연 분만보다 제왕절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 산모의 자궁 수축력 저하, 태아의 위치 이상, 분만 지연 등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산모의 회복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출산 후 회복 기간 동안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위험도 높다.

태아 측면에서도 조산아 출산, 저체중아 발생 가능성이 크고, 태아 발달 지연이나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로 35세 이후에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40대 후반 이후 더욱 뚜렷해진다.

고령 자연 출산은 극히 드문 생리적 특성과 탁월한 건강 상태, 그리고 운이 겹쳐야 가능한 일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45세 이후에는 자연 임신보다 의료적 개입을 통한 체외수정(IVF)을 권고하며, 이 경우에도 본인의 난자보다 기증 난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 출산은 그만큼 위험 관리가 필수적인 영역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임신과는 구분돼 관리돼야 한다.

정은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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