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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양파인가? 끝도 없이 터진다"…개미들 `비명`

3,929 0 2024.04.29 00:39
하이브와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하이브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잇따른 논란에 주주들은 우려의 반응을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 측은 29일 방탄소년단 팬 플랫폼 위버스에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며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하이브 레이블 중에서도 특히 빅히트뮤직에 속해 있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일부 멤버가 다녔거나 재학 중인 학교가 한 명상 단체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교육 활동을 하고, 고액 수강을 강매한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은 2007년 총회에서 "기 훈련 프로그램이 유사종교성이 있다"며 "뇌호흡·기체조·단요가·명상·기상품 등 참여 금지할 것"이라고 이들을 이단사이비단체로 규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2017년 방탄소년단 편법 마케팅 논란 관련 판결문 내용이 재조명되면서 사재기 논란도 재점화됐다. 2017년 A씨는 방탄소년단 앨범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당시 자신이 불법 음원 사재기에 동원됐다고 주장했고,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피고인 A와 주식회사 J와의 거래는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해준 것밖에 없는데, 사재기 마케팅의 J 측 업무 담당자인 K로부터 거액의 돈이 계속 송금되어 왔다면 과거 그 업무를 함께 했던 피고인 B로서는 피고인 A가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것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에도 빅히트 뮤직 측은 "A씨에게 앨범 마케팅을 위한 광고 홍보 대행을 의뢰한 바 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1회성 프로젝트로 마무리됐다"며 "그 후 2017년 초 빅히트 담당자에게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자료가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언론사와 SNS에 유포하겠다'는 협박 및 공갈했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7년 만에 재점화된 논란에 하이브 측은 판결문에 '사재기'라고 언급된 부분에 대해 "피고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판결문에는 '사재기'라고 쓰여있지만, 당사가 주장하는 편법 마케팅은 사재기가 아닌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논란에 하이브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발한 상황에서 주주들은 불안함을 보인다. 하이브 투자자들이 모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누가 이기던 주주들은 개박살", "하이브는 양파인가? 끝도 없이 이슈만 터진다", "계속 부정적인 이슈로만 언급이 된다"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26일 20만1500원까지 내리며 지난 19일 대비 12.58% 떨어졌다.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고, 갈등의 계기는 하이브와 자신의 불공정 계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이를 반박했지만, 하이브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기간 시총은 9조6008억원에서 8조3929억원으로 1조2079억원이 줄었다.

기간과 외국인들의 매도도 이어졌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기관은 하이브 주식 154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외국인도 36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엔터사의 인적 리스크가 스타들의 사건 및 사고 소식, 기획사 아티스트 간의 재계약 불발 등에 국한됐었다면, 이제부터는 기획사와 프로듀서, 프로듀서 간 마찰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 대표가 IP 콘텐츠 유사성을 지적하며 멀티 레이블의 확장성과 존재가치도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고 있다"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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