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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랑 똑같은데 3000원" 대박나자 해외 러브콜…다이소의 진화

3,865 0 2024.05.15 01:22
다이소의 색조 제품이 가격이 20배 넘게 차이 나는 명품 브랜드 제품 퀄리티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자 해외 유통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가 단순한 뷰티 맛집을 넘어 중소 K-뷰티 인큐베이터로 떠 오르고 있다.

15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출시된 손앤박 '컬러밤 3종'은 현재 온·오프라인 물량이 모두 품절 됐다.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손앤박에서 출시한 색조 화장품 11종 모두 품절 상태다. 브랜드사는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점차 제품 물량을 늘려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3000원짜리 손액박 컬러밤 3종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비슷한 발색을 보이면서 '샤넬 저렴이'로 화제가 됐다. SNS상에서는 VT리들샷과 함께 '다이소 유니콘'이라고 불리며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제품이라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다이소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손앤박은 지난달부터 해외 협력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동유럽 등 여러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일본의 돈키호테와 빌리지 뱅가드 등 주요 유통업체 매장 최소 1000여곳에 입점이 확정됐다. 중국과 베트남 국가 진출도 현재 논의 중이다.

뷰티브랜드 손앤박의 김한상 대표는 "대형 뷰티 플랫폼 채널에 입점하게 되면 경쟁이 심하고,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도 상당하다"면서 "다이소의 경우 최소한의 제품 라인업을 갖고도 전국 1500여개의 매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현재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 뷰티 제품이 연일 화제가 되자 최근 다이소 뷰티 MD들에게는 브랜드 입점 문의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업체의 문의가 많다. 정찰제인 다이소에서는 제품 품질에만 집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화장품 제품이 4개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3년여 만에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여개에 달한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손앤박, 토니모리 본셉, 트윙클팝, 어퓨, 입큰앤드, 초초스랩 등 11개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그중 VT 리들샷, 에이블씨엔씨(어퓨)의 '더퓨어 티트리' 라인에 이어 손앤박 컬러 밤까지 뷰티 '완판템'이 연달아 나오면서 뷰티 부문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나 신장했다. 색조 화장품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전국 1500여개 점포에는 하루 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다이소는 뷰티 부문을 업고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다이소 매출은 2조605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조46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뒤 "브랜드 화장품과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등 전략 상품의 인기와 시즌·시리즈 상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다이소가 화장품과 패션 부문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수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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